축제 속에서 만난 직업, 그리고 나 — 2026 덕영 RAS페스타 체험마당
2026년 10월 23일, 덕영고등학교에서 '2026 덕영 RAS페스타'가 열렸다. '울림 그리고 감동이 있는 덕영 RAS페스타'를 내건 이번 축제는 오전 운동장의 전시 및 체험마당과 오후 덕영관 체육관의 공연마당으로 꾸려졌다. 학교는 축제를 교내 행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주민에게도 문을 열어, 단위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했다. 운동장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부스로 북적였고, 그 한편에 셀크(SELLC)가 마련한 체험 부스 8곳이 함께 자리했다. 부스 앞에서는 웃음소리가 먼저 들렸다. 특수분장으로 얼굴에 상처 자국을 만들어 보는 학생, 퍼스널컬러 천을 대 보며 서로의 얼굴빛을 비교하는 친구들, 모래 위에 손끝으로 그림을 그려 보는 샌드아트,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술에 발길이 이어졌다. 피부관리사와 라이브커머스 부스에서도 학생들은 직접 손을 대고 말을 걸며 체험에 참여했다. 즐거움으로 시작한 체험은 자연스럽게 직업 이야기로 이어졌다. 방금 해 본 일이 실제로는 어떤 직업이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은 무엇을 익히고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강사들은 체험 사이사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축제의 놀이가 잠시 진로의 언어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 흐름은 '나'에게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에니어그램 기반 프로그램 '애니멀그램' 부스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아보며 어떤 일이 자신에게 맞을지 짚어 봤고, 뇌파 기반 프로그램 '브레이너리' 부스에서는 자신의 두뇌 상태를 데이터로 들여다봤다. 해 보고 싶은 일과 나라는 사람. 축제의 한편에서 학생들은 그 둘을 나란히 놓고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심우진 기자